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란과 와카사가 아직 어린 학생일 무렵에 만났다면 지금보다 더 유치하고 살벌한 로맨스 코미디를 찍지 않았을까. 황도 연합의 총장이었던 와카사는 철없던 성격이었던지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훨씬 가벼웠거든. 란은 단순하게 연애 한 번 해보고 아님 말고 하는 찌르는 식의 호감 표현을 안 좋아하기 때문에 그렇게 다가오는 와카사를 밀어냈어. 제대로 불쾌함을 표하지는 못했지만... 변명을 하자면 이전에 학원 밑에서 담배를 피우던 와카사에 화가 난 란이 창문 너머로 물통에 담긴 물감 섞인 물을 와카사의 특공복 위로 죄 부어버렸던 일이 있었거든. 덩달아 화가 나서 곧장 위로 올라온 와카사에게 란은 엉거주춤하게 물통을 들고 있는 자세 그대로 붙들렸지. 그 뒤로 약점 제대로 잡혀서 그만 좀 들러붙으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... 아주 곤란하기 짝이 없어.
근데 말이야, 아주 싫지는 않다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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